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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짧고 판단은 까다롭다" — 정복자 알렉산더의 빛나는 성취 뒤에 숨겨진 인간적인 고독과 책임감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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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알렉산더 대왕의 어릴 적 친구이자, 주치의인 텔라몬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주인공이 안내자와 알렉산더의 측근이 연이은 피살을 목격하며 다리우스의 스파이인 나이팟의 정체를 추리하는 과정은 소설을 읽으며 가슴을 졸이게 합니다. 추리 소설을 즐겨 읽는 편은 아니지만, 역사 소설과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분께 일독을 권합니다.

소설 인용 문장은 삶에 대한 통찰을 보여줍니다. 물론, 다른 누군가에겐 정반대일 수 있겠지만요.(인생은 길고 과학은 식은 죽 먹기이며, 기회는 놓치기 쉽고 경험은 해롭지 않으며 판단은 단순하다) 뒤집어 보니 이것도 말이 되는 것 같지만 세상을 쉽게 사는 것 같네요.

최근에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 3악장”을 우연히 들었습니다. 영상 제작자는 “마음을 위로하는 곡” 문장으로 곡을 소개합니다. 댓글창은 자기가 겪는 어려움을 허심탄회하게 적은 글이 많습니다. 그에 대한 댓글은 응원의 글입니다.

좋아요를 많이 받은 댓글 중 이런 댓글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내색하지 않지만, 각자의 사정과 슬픔을 안고 산다.” ≪안나 카레니나≫의 첫 문장을 떠오르게 합니다. (첫 문장만 압니다^^;;) 알렉산더도 마찬가지입니다. 위대한 대왕이었지만, 자신을 버린 부왕의 업적은 부담스럽고, 어머니는 그를 질리게 만들었습니다. 매 순간 암살 시도는 그를 끊임없이 괴롭혔을 겁니다.

소설 속 문장이라 그가 실제로 한 말은 아니겠지만, 이 문장이 나옵니다. “모두가 한 거미줄의 일부일세.” (366) 그는 민주제를 신봉하나 황제였기에 독재적이어서 역사학자는 그를 카멜레온이라고 부릅니다. 그럼에도 일선 병사들과 함께 전투에 참여하고, 자신이 저지른 학살을 뼈저리게 반성하며, 선두를 지킨 그는 몽골제국의 테무진처럼 인간적인 면모를 띤 리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 시대에 그가 환생한다면 어떤 인물이었을지 괜스레 궁금하네요.

(작성일자: 2026.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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