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10년 후 세계사 두 번째 미래(구정은, 이지선)

후속작 <10년 후 세계사 두 번째 미래>에서는 플랫폼 노동, 인공지능, 난민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전 책과 겹치는 부분(도시 빈부격차, 기후변화, 전염병)이 꽤 있어 전작과 비교하면 읽으면 더 좋을 듯합니다.

위 문장에는 ‘인공지능 판사’가 등장합니다. 판결 결과가 납득하기 어려울 때 자주 불리는 존재입니다. ‘인공지능’에 갖는 우리의 기대와 달리 저자는 냉철하게 판단합니다. 인공지능 판사도 사실 공명정대한 판결을 향한 기대가 반영된 농담이지만, 인공지능도 결국 사람처럼 학습한다는 사실은 쓰디쓰게 느껴집니다.

<10년 후 세계사>, <10년 후 세계사 두 번째 미래> 두 책을 읽으며 공통적으로 암담함을 느꼈습니다. 밝은 미래(기술 발전으로 편리함도 있지만)보다 ‘갈등’과 ‘권모술수’가 불확실성에 더 어울려선지 모릅니다. 24년도 돌이켜볼 때 여러모로 다사다난한 해였습니다. 연말 발생한 참사로 안타까움은 더 커졌습니다.

저자는 “다음 ‘10년 후 세계사’가 지금까지와는 다르기를 바라며”라는 제목으로 책을 마무리 짓습니다. “이성은 비관적일지라도 의지로 낙관하면서”라고 정리하면서 말이죠. 읽는 분의 기억 속에 24년이 어떻게 남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다가올 25년은 누구든 덜 다치고, 특별하지 않아도 평범한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요즘 코로나19를 비롯한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만 코로나19 검사를 4번 검사 받다 얼마 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드디어(?) 이비인후과에서 진료 대기에만 1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당장은 번거로워도 다중 시설에선 마스크 잘 끼시고 더 번거로운 일 없으시길!

(작성일: 2024.12.31.)


33. 아주 보통의 행복(최인철)

사실 콘서트 예매도 약간의 충동(?)을 곁들여 결제했는데 대만족입니다. 확실히 유튜브로 듣는 것보다 현장에서 듣는 게 실감나더라고요. 게다가 운 좋게 앞자리를 선점해 뒷자리는 시시해서 못 앉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기억에 남는 일 중 ‘그냥’에서 시작한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에야 기억이 흐트러진 걸지 모르겠지만요.

”행복과 불행이 서로 반대는 아닙니다. 구름이 파란 하늘을 잠시 가리고 있듯이 불행은 행복을 잠시 가리고 있는 것입니다.”

알아차림에 대한 알아차림(루퍼트 스파이라 지음 / 김주환 옮김)에 나온 문장입니다. 행복은 뭐고 불행은 뭘까 고민하곤 했습니다. 최인철 교수님은 ‘드라마’, ‘예외’, ‘미스테리’ 단어보다는 ‘사소한’, ‘보통’ 단어와 행복을 연관 짓습니다.

전엔 '행복'하면 무언가 대단하고 감탄이 절로 터지는 것만 떠올랐습니다. (??: 짜릿해 늘 새로워) 하지만 이제는 최인철 교수님의 뜻이 무엇인지 조금 알 것 같습니다. 간혹 시시한 느낌이 들 때도 있지만요. 그것도 결국 '그냥'의 힘으로 채워봐야겠죠? ㅎㅎ

앵콜 공연 촬영이 가능해 영상 첨부해봅니다. 남은 시간도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고상지 - 크리스마스송)

(혹시 몰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