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신체, 두 개의 두뇌”

낯가리는 방장놈 님의 글

<aside> 💡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상대의 말을 이해한 후 내 말을 얹고, 거기에 다시 상대가 말을 얹는 과정. 이런 대화의 주고받음이 이어진 결과로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감각. 이것을 기록해 축적해 나가는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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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노트, 김익한, 6장 대화 08 말 속에 숨어 있는 지혜를 놓치지 않으려면 中)

유튜브를 보다가 우연히 명지대 기록학과 교수님이신 김익한 교수님의 유튜브 채널(김교수의 세 가지)를 보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정보를 “3가지” 혹은 “결정적 이유”라는 프레임으로 간결히 정리하였습니다. “교수님이 마케팅도 잘하시네”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습니다.

기록 전문가답게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기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기록하고 되뇌고 말하라’라고 요약합니다. (1장 성장 04 휘발되는 지식을 잡아라) 저도 꾸준히 메모했지만 들춰보는 일이 없어 괜스레 뜨끔했습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으로 남는 건 ‘대화 기록’입니다. 평소 떠오르는 생각도 메모하지 못하는데 지나가는 대화까지? 생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대화하는 도중 나오는 지혜를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제 메모를 들여다보니 대화 내용이 적어 두었더군요. 공유해봅니다.

(스파게티와 카레가 같이 나온 뷔페식 식당) (심각한 얼굴로) “국수에 카레를 섞어 먹으면 무슨 맛일까?” “한 번 먹어봐” (한 입 뜨고) “그냥 카레 맛이네”

(먹기 좋게 자른 오이를 들며) “사장님한테 고추장 주라 그래” (냉장고 안을 둘러보고 주위를 둘러보며) “누가 훔쳐 갔어요. 통째로 어디 갔는지 몰라” “사장님 신고해요. 누구야?”

(대화를 나누시는 할머니들) (휴대폰을 붙잡고) “이거 봐 복덕방을 ‘복덩방’이라고 저장해놨네” (머쓱한 표정을 지으며) “일부러 그렇게 해놔야 기억에 오래 남아” (웃으며) “그래도 그렇지 ‘복덩방’이 뭐야” (꺄르르 웃는 소리)

대화를 들으며 저도 함께 웃은 기억이 납니다. 어제 운 좋게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님, 김경일 교수님의 강연을 앞자리에서 들었습니다. 강의에서 기억나는 건 “사람은 완벽하지 않다. 멀티태스킹 못한다. 차라리 한 가지 일에 익숙해지고 나서 스위칭(스위치를 끄고 켜는 것처럼)하라”라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