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다 만나는 사람이 열 명이라면 다섯 명은 내 배에 칼이 꽂혀 죽어가도 눈만 멀뚱멀뚱 뜨고 관찰하다 지나칠 사람들이다.
세 명은 그 칼을 내 배에 직접 꽂아 넣는 종자들이며 나머지 두 명만이 나를 치료하고 보살펴 준다. 그중 한 명은 나에게 희망을 잃어 아까 지나쳤던 다섯 명으로 넘어가서 여섯 명이 되고 나머지 한 명만이 눈물로, 땀으로 내 곁을 지킨다. 그 한 명은 부모님과 같은 존재라서 순리대로만 따져도 내 곁을 먼저 떠난다.
어리석은 자는 이 사실을 겪고 회의주의에 빠질 것이며 현명한 자는 그러니 그 한 명이 살아있을 때 잘하려고 할 것이다.
빛이 되는 자는 타인에게 그 한 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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