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 가기

먼저 입구에서 들어갔을 때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 잡은 작품은 크리에이터 디렉터, 이완 님의 작품 ‘표준시’입니다. 처음 작품을 봤을 때 이건 뭐지? 싶기도 했지만, 정해진 시간에 오가는 기차를 통해 산업 사회 표준시가 우리 일상도 표준으로 규격화한 건 아닌지 의문을 던지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들 모두 서울역 시계를 바라보고 있는 것도 포인트입니다.

작품에 인체 표준인 마네킹을 사용한 것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다만, 함께 간 친구가 마네킹에서 의외성을 발견했습니다. 마네킹도 남자 얼굴의 마네킹이 치마를 입고, 여자 얼굴 마네킹이 제복을 입은 점이 그것입니다. 이는 표준, 선입견, 편견에 나름 반전을 준 게 아닐까 짐작합니다.

image.png

image.png

참신한 작품도 있습니다. 호랑이와 곰, 마늘과 쑥으로 익숙한 단군신화를 다룬 작품입니다. 해당 작품은 토속적인 신화를 서구적으로 화풍을 바꿔 참신함을 줍니다. 특히 마늘 정물화는 이전 사진박물관에서 만난 정해창 선생님의 한국적 정물화를 다시 보는 듯한 기분을 주었습니다.

image.png

이번 전시에서 신기한 점은 자개로 만든 작품이 꽤 많다는 겁니다. 많은 소재가 작품에 사용되었지만, 유독 자개가 많이 쓰인 건 최근 한류 영향도 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시대 흐름이 작품에 고스란히 적용된 예시라고 생각합니다.

image.png

전시는 작품뿐 아니라, 전시 장소인 서울역도 하나의 작품입니다. 옛 서울역 곳곳을 묘사한 작품도 있고, 서울역 계단 창문에 색을 넣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image.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