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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의 본업인 심리학을 본인의 일상과 함께 풀어헤치면 책은 어느새 마지막 장에 도달하게 됩니다.

사실 그의 책 중 아끼는 책은 <에디톨로지>입니다. “창조는 편집이다.” 머릿 속에 넣어둔 몇 안 되는 명 문장입니다. 따로 모으고 있는 문장 카테고리에도 “창조는 편집이다.” 카테고리를 두고 있습니다.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2015)를 읽고 딴 책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에디톨로지>(2014)가 먼저 발행된 만큼 이 책도 그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창조는 편집이다.” 폴더에 넣어둔 인상적인 문장 하나 공유하려 합니다.

젊은 날의 성공이 자랑스러울수록 어린아이처럼 겸손하게 남 흉내를 열심히 내야 한다. 그래야 소외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 나와 다른 삶의 방식에 대한 존중과 호기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

해당 문장은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에 나온 문장입니다. “남 흉내를 잘해야 창조적이 된다.”는 말도 쉽지 않다는 걸 느끼는 요즘입니다. 흔히 ‘래퍼런스’라는 단어로 통용되지만, 남들 하는 만큼이 가장 쉬우면서도 가장 어려운 ‘역설’입니다.

지적질(?)은 그리 쉬운데 막상 내가 하면 엉망이 되니 훈수 두기도 주저하게 됩니다. 김정운 작가님도 그런 의미로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에 ‘에디톨로지’를 섞은 게 아닐까 합니다.

안정적인 직업인 교수를 그만두고 노인을 위한 성인 만화를 그리겠다는 일념 하에 일본 전문 대학에 가서 그림을 공부하고, 졸업 후엔 전남 여수에 터를 잡고 글 쓰며 그림 그린 그의 열정은 탈 꼰대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 더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어디 가서 함부로 자랑하기엔 창피한 형(?)이지만, 애정하는 작가입니다. 기회 되시면 앞선 두 책도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밀리의 서재에서 <창조적 시선>(정가 108,000원)을 PDF본으로 공유해 읽다 포기했지만, 일반 형식으로 다시 올렸더라고요. 저도 다시 도전해보려 합니다.

(작성일: 2024.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