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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죽음은 나의 것(알렉산드로스 벨리오스)
전락 님의 글
알렉산드로스 벨리오스
- 2015년 간암 말기 판정을 받은 그리스의 언론인이며.
이 책의 저자인 알렉산드로스 벨리오스가 투병 과정 속에 힘겹게 써 내려간 최후의 기록이다.
이 글은 죽음을 목전에 둔 환자의 고통과 절망에 대해 서술한 것이 아니다.
그리스의 지식인이 남긴 이 유작은 다름 아닌 안락사의 필요성, 즉 죽을 권리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1. 나의 죽음은 나의 것
- 책의 저자는 여름휴가에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 갑작스럽게 간암 진단을 받았다.
육체적인 고통도 강렬했지만 그보다도 정신적인 고통이 더욱 강렬했던 것 같다.
죽음이 자신을 점점 옭아매여오는데 제정신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 부분을 여실 없이 보여주는 것 같다.
그럼에도 책의 저자는 etoimothanasia*(죽음을 맞이할 준비)를 실천하려 애썼다.
저자는 말한다.
지나간 시간의 소중함에 대하여, 그리고 그 시간을 경박함으로 인생을 흘려보냈다고.
그리고 그와 동시에 묻는다 현재가 아닌 더 많은 부와 직함, 지위와 성공, 영광을 꿈꾸며 현재를 외면하고 미래를 향해 살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결국 죽음으로 귀결되는 삶은 시시포스를 닮아가고 있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생의 마지막이 다가옴에 슬퍼할 이유가 없다면 그것 또한 끔찍한 일이라 말한다.
그러한 사람은 타인과 관여될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우리는 기억되길 원한다고, 그렇기에 가정을, 아이를, 친구를, 적을 만들고 소통하고 창조하며 다툰다 말한다.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 불멸이 되기 원하기에.
2. 나는 거부한다 '법과 종교와 의료'가 결정해 주는 죽음을
- 죽음은 다양한 것들과 연관되어 있다.
법, 종교, 의료.
사람은 기본적으로 자유롭지만 죽음에 있어서는 자유롭지 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