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 “다르게 말하자면 우리 주변의 삶을 적당한 거리를 두고 좀 더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일, 그리고 덤덤하고 가볍게 그것을 받아들이는 일, 그것이 나의 예술의 근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출처: 곽남신, 「작업 설명 노트」, 2023.
(AI) 생각↓ 요약: "우리 주변의 삶을 적당한 거리에서 바라보는 일" – 예술이 주는 시선의 전환을 경험한 하루.
생각: 오늘은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에 위치한 ‘서울시립미술 아카이브’와 ‘김종영미술관’을 다녀왔습니다. 원래 다른 곳을 다녀오려 했으나, 밖에 나와 지도 앱을 보고 일요일 휴무인 걸 알게 돼 길 한복판에서 목적지를 바꿨습니다.
평소 SNS를 하며 휴일에 여행 가면 좋을 만한 곳을 저장합니다. 그 중 서울시립미술 아카이브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전부터 언젠가 가야지” 하고 미루기만 하던 곳이라 기회다 싶어 다녀왔습니다.

서울시립미술 아카이브1
서울시립미술 아카이브의 규모는 생각보다 크지 않습니다. 그래도 전시실이 두 곳이나 있고 미술 관련 책도 마련돼 있어 다양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지금은 <아카이브 환상> 특별 전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25.02.02.) 덕분에 도슨트 프로그램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오후 1시, 2시, 4시)
인용 문장의 주인공인 곽남신 화백은 <아카이브 환상> 전시에 참여한 분 중 한 명으로, 제가 가져온 문장은 설명 책자에 나온 문장입니다. 미술에 관해 제가 가진 생각과 같아 반가운 마음에 얼른 사진을 찍어 사진첩에 저장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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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 아카이브2 (곽남신 화백 작품)
주위에선 “미술관 같은 곳을 가면 얻는 게 뭐냐?”라고 묻곤 합니다. 물론, 재밌으면 그만이라고 말하지만, 그 이상 어떤 가치를 갖는지 의아해합니다. 그렇지만 인용 문장에도 나오듯, 예술가는 평범한 사람들은 넘겨짚는 걸 세심히 보고, 당연한 걸 다르게 보고, 사소한 것도 가볍지 않게 본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색채나 묘사처럼 섬세한 그림 특성에 놀랄 때도 있지만, 소재나 영감 자체에 놀라기도 합니다.

이교준(Untitled) : 필름 사진에서 구분 칸을 힘껏 밀어 공간을 왜곡한 작품(구도의 전환)

전국광 : 소재를 적층으로 깎아 만든 ‘덩어리감’
(이 외 다른 화가 분들의 인상 깊은 작품도 많았지만, 내용이 길어져 생략합니다.) 직접 감상하시면 제가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지 이해하실 겁니다. (이해.. 하시겠죠..?)
김종영미술관은 서울시립미술관 아카이브만 보고 가기 괜스레 아쉬워, 지도 어플로 주위를 둘러보던 중 발견한 곳입니다. 한국 추상 조각의 대가인 김종영 조각가를 기억하고 그의 작품을 전시한 미술관입니다. 그의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걸 꼽는다면, <자각상 B>입니다. 60년대 숭례문 복원에서 나온 폐 자재를 활용해 만든 나무 조각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