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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서점은 다른 중고 서점과 다르게 카테고리별로 깔끔하게 정돈돼 있지는 않습니다. “책은 제자리에 놓아주세요.”라는 사장님의 목소리로 보아, 구획은 사장님만의 기준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물론, 저도 제 나름대로 정리하는 스타일이라 사장님 마음을 이해합니다.) 서점은 말 그대로 책더미에서 책을 발굴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비록 기대하던 희귀 서적은 없었지만, 대형 서점에서 볼 수 없는 특색 있는 책들을 만날 수 있어 재미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초·중·고·대학교 교가를 모은 책이 있어 출신 학교 교가를 보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교가는 소년중앙에 출전한 교가였다는 사실이 인상 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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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다 특별한 발견도 했습니다. 우연히 집어 든 『로마인 이야기7』의 첫 페이지에서 전 주인의 글을 발견했습니다.

지금은 누가 쓴 글인지 알 수 없지만, 역사를 통해 겸손함과 겸허함을 느끼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누군가 남긴 흔적을 발견하는 게 중고 서점의 진짜 매력 아닐까요?

흙서점의 바깥에는 아래 프린트물이 붙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