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치스와 골드문트(헤르만 헤세)

루체 님의 글

중학교 3학년 때, 나의 친구로부터 지와 사랑이라는 책을 선물받은 적이 있다. 그 시절에는 현재의 나르치스와 골드문트가 아닌 지성을 상징하는 <지> 그리고 감성과 정서를 상장하는 <사랑>이라는 문구를 써서 출판되었던 시기이다.

허나 30년이 지난 지금 지와 사랑은 사라지고 여기에 나르치스와 골드문트가 출판물의 커버를 장식하고 있다.

아마도 저자의 의도로만 작품을 해석하려하기보다 독자의 보다 큰 상상력과 견해를 존중하고자 했을 출판사의 배려심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제목이 어떻든간에

이 작품은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라는 두 젊은이의 사상과 가치관, 생활 등의 이야기 등을 다루고 있다.

가톨릭 사제가 되기 위해 수도원에 입회 한 두 청년의 만남 그리고 서로에 대한 무언의 이끌림을 통해 그들의 관계가 보다 깊은 정신적이면서도 감성적인 어떤 차원으로의 우정으로 발전해 나가게 된다.

허나 어머니에 대한 골드문트의 상실감과 비애 그리고 채워질 수 없는 그리움을 꿰뚫어 본 나르치스에 의해 골드문트는 어머니에 대한 자신의 핵심감정을 어렴풋이 직면하게 되고...

무희였던 그의 어머니...

결혼 후 정숙하게 살라는 남편의 간섭과 집착에서 영원히 벗어나게 위해 집과 골드문트를 떠나 다시 돌아오지 않을 그녀만의 세상으로 새가 되어 날아간 어머니 그 어머니를 기억하고 그리워하며

골드문트는 나르치스와 수도원을 떠나 긴 방랑의 길을 시작하게 된다.